[유럽마감] 이틀 연속 후퇴…은행주↓ vs 자동차↑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2016.05.0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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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이탈리아 부실은행 구제기금의 첫 유상증자 참여 결과가 부진한 데 따른 여진이 계속됐다. 반면 독일 증시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제조업 지표 호조에 긍정적으로 반응, 범유럽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03% 하락한 1342.21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07% 내린 341.2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14% 높아진 3032.6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31% 오른 4442.75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84% 높아진 1만123.27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스페인 IBEX35 지수는 0.97% 하락한 1만8420.22에 거래됐다. 영국과 그리스, 러시아와 아일랜드 증시가 휴장하면서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이탈리아 부실은행 구제기금인 아틀라스의 첫 행보가 실망스러웠던 여파가 이틀 연속 은행주를 끌어내렸다. 아틀라스의 대주주인 유니크레디트가 3.5%, 방카몬테데이파치가 5.5%, 방카포폴라레디밀라노는 6% 각각 하락했다.



아틀라스는 지난 1일 현지 지방은행인 포폴라레디비센차의 증자에 인수사로 참여했으나 투자자 모집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전체 발행액 15억유로의 10%만 투자자에게 매각되면서 아틀라스가 나머지 90%를 떠안게 생겼다고 한다. 아틀라스 자금의 거의 3분의 1이 단일 은행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경고로 2.7% 밀렸다. FCA는 도이체방크가 자금세탁과 테러리스트 자금조달 등을 통제하는 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는 FCA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알리안츠는 1분기 순익의 증가 호재로 보험주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알리안츠는 1분기 순익이 22억유로로 증가한 가운데 올해 순익전망을 달성하는 데 자신한다고 밝혀 3% 가까이 올랐다.


이탈리아 명품기업인 룩소티카도 실적서프라이즈에 3.8% 높아졌고, 동종 기업인 LVMH도 1.5% 동반 상승했다.

독일 자동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BMW와 다임러가 0.7% 및 0.8% 각각 올랐다.

독일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50.7보다 1.1포인트 오른 51.8로 나타났다. 다만 1차 집계치 51.9보다는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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