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내수 판매 13.9만대 '4.2%↑…수출은 울상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05.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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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완성차 5개사, 내수 13.9만대 등 4월 74만대 판매..현대차, 내수 뒷걸음

4월 자동차 내수 판매 13.9만대 '4.2%↑…수출은 울상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만이 5.7% 판매 감소를 겪었고, 수출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13만9617대, 수출 60만419대 등 총 74만3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판매가 감소했다. 쌍용차만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을 7.4% 확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차 (118,200원 ▲1,600 +1.37%), 한국GM, 쌍용차 (6,030원 ▲30 +0.50%), 르노삼성 등 4개사가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5.7% 판매가 축소됐다. 지난 3월과 견줘서는 쌍용차(+0.7%) 외에 4개사가 판매가 줄며 6.2% 축소됐다.

현대차는 5만9465대를 내수 판매했다. 상용차인 포터가 915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뒤를 이어 △쏘나타 8057대 △아반떼 7658대 △싼타페 6518대 등이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DH제네시스가 3423대, EQ900가 2986대 판매됐다. 친환경 전용 차량인 아이오닉은 755대 판매돼, 지난 3월(1250대)과 견줘 495대 감소했다. 현대차는 다가오는 레저 시즌에 주력 차종 판매를 강화해 부진을 씻어낼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차와 주력 RV(레저용차량)의 판매 증가로 내수시장에서 4만8505대를 판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신차가 나온 K7이 구형 포함 5504대 판매돼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2440대 판매됐다.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최고의 4월'을 보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보다 10.2% 증가한 1만3978대를 팔며 2004년 이래 최대 4월 내수실적을 달성했다.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62.4% 급증한 7273대 판매되며 기아차 모닝(5579대)을 제치고 3개월 연속 경차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이달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 또는 230만원 상당의 LG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제공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두 세단 SM6와 SM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1.6% 급증한 8536대를 팔았다. SM6는 고급 부품의 일부 수급 문제로 지난 3월(6751대)보다 판매가 줄어 5195대가 팔렸다. SM7은 LPG 모델의 인기와 고객들의 재평가를 받으며 590대 판매됐다. 2014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 성장을 이뤄냈다.

쌍용차 역시 12.3% 증가한 9133대를 팔며 내수시장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인 7788대 팔리며, 올 들어 내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달 2342대 판매됐고, 티볼리를 함께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보다 57.2% 판매가 늘었다. 종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인 지난해 10월 5237대를 6개월만에 경신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현대차(35만3161대) -5.5% △기아차(19만2882대) -15.9% △한국GM(3만6602대) -8.6% △르노삼성(1만3445대) -17.9% △쌍용차(4329대) -1.6% 등으로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기아차가 주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 등에 영향을 받아 수출량이 줄었다. 르노삼성의 경우 QM5 중국 현지 생산 등에 수출량이 줄었으나 닛산 로그 수출대수가 올해 1~4월 전년 동기보다 36.5% 급증한 4만9689대를 기록하며 향후 연간 계약 물량인 8만대를 쉽게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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