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외관. /사진제공=이마트
2일 오전, 오픈을 하루 앞둔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막바지 오픈 준비에 한창인 한 매장직원은 "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뷰티까지 남성 전문 편집숍에서 쇼핑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마트의 통합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거리로 나왔다. 기존 1~3호점이 이마트와 신세계 매장 안에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매장) 형태로 문을 연 것과 달리 4호점인 판교점은 단독 '로드숍'(road shop·가두매장)으로 선보여 고객들을 더 가까이 맞는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돔시티 알파리움타워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입점한 판교점은 총 매장면적이 3471㎡(1050평) 규모다. 지상 1층은 애플 매장을 비롯해 음향기기 전문 매장 '붐마스터', 드론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쇼핑의 시작 단계부터 남성들의 놀이터로 꾸며졌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1층 붐마스터 매장. /사진제공=이마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남성들의 공간이 열린다. 매장 초입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 스마트기기 매장을 지나면 남성들을 '취향 저격' 하는 전문숍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모델카·RC(원격조종)카 체험관에서는 가로 5m, 세로 14.6m 규모의 전용 트랙에서 조종을 해보며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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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패션 전문매장 '알란스'와 뷰티·바버숍은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자)을 겨냥했다. 알란스에서는 의류, 액세서리, 구두, 타이 등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뷰티숍에는 베르소, 산타마리아노벨라, 잭블랙, 토닉에이 등 20여 종에 달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남성 화장품들이 가득하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바버숍. /사진제공=이마트
사이클 전문매장에서는 스페셜라이즈드, 비엠웍스 등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 사이클 장비를 판매한다. 전문가가 상주하는 리페어숍에서는 자전거 수리는 물론 자전거·부품 구매, 튜닝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바로 옆 캠핑용품 매장에서는 스노우피크 등 고급 캠핑장비를 만나볼 수 있다.
'남자들의 놀이터'는 200여 종의 수입맥주를 갖추고, 모던한 바 분위기를 연출한 '일렉트로바'에서 절정에 이른다. 쇼핑 중에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피규어 매장과, 안경전문 매장 '알로'(ALO), 게임 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대형가전,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모든 가전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RC카 체험존.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에 새로운 남성 편집숍을 대거 추가하고, 다양한 체험존을 늘려 진화된 형태로 선보였다. 특히 중산층 인구와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이 많은 판교·분당 지역에 로드숍으로 문을 열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일렉트로바'.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판교점 로드숍에 이어 이마트 왕십리점, 죽전점 등 기존 가전매장을 리뉴얼하고,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 출점 등을 통해 올해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일렉트로마트에서만 올해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스토리를 만들고,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전략으로 진화된 키덜트 가전 매장을 선보였다"며 "단발적인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고 이 같은 가치 제안 방식을 이마트 전체의 전략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