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만보 걸은 서울시민, 비행기 티켓 '공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6.05.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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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는 2일부터 '걷기 마일리지' 첫 도입…30만보 걸으면 추첨 통해 '서울 지하철 10일 이용권' 제공

절기상 한식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며 산책을 하고 있다.2016.4.5/뉴스1절기상 한식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며 산책을 하고 있다.2016.4.5/뉴스1


앞으로 30만보를 걸은 서울시민은 추첨을 통해 '지하철 10일 이용권'을, 365만보를 걸은 시민은 ‘항공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에너지절약을 위한 ‘에코마일리지’에 이어 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을 늘려 비만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걷기 마일리지'를 도입해 2일부터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걷기 마일리지’는 시민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걸음 수가 카운트 되고, 걸음 수에 따라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음료, 화장품 등의 할인 쿠폰을 받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워크온’과 ‘빅워크’ 두 가지다. 먼저 워크온 이용 시민은 할인 쿠폰 등을 받거나 국내 소외․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다. 월 1회 추첨을 통해서 메트로 10일 이용권(누적 30만보 달성 시민), 항공권(누적 365만보 달성 시민) 등도 제공한다.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은 해외 아동 기부 전용으로 운영된다. 굿네이버스와 협력, 10만 걸음을 걸은 시민이 본인의 이름으로 라오스 등 제 3국의 운동화가 필요한 해외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데상트스포츠재단이 운동화 1만켤레를 기부하기로 했다.

걷기 마일리지에 참여한 서초구 주민 정영식씨는 “보건소에 비만도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걷기 마일리지 사업에 참여하게 됐는데, 목표 걸음수도 개인 수준에 맞춰 지정해주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걷다 보니 1일 1만보 이상을 걷게 됐다”며 “내 걸음이 기부가 되어 사회적 약자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더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걷는 시민이 많은 도시가 안전하고 건강한 살기 좋은 도시이며 걷기를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가족과 이웃 간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를 동네, 마을 곳곳에서도 걸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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