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34포인트(0.92%) 하락한 2075.8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210.79포인트(1.17%) 내린 1만7830.7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월23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BMO 브라이빗 뱅크의 잭 애플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앙은행의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형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케임 캐피탈의 마크 페던 투자 매니저는 “모두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했기 때문에 BOJ의 결정은 큰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분석가는 “대형 IT기업들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애플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포함이 돼 있어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경제성장률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0.5%에 그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전략분석가는 실적 부진에 이어 GDP까지 예상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은 현 주가 수준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이날 하락은 경제여건이 과연 주가를 받혀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크리스티나 후퍼 전략분석가는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시점에 증시를 이끌어 줄 촉매제가 없고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 상승하며 46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에너지 업종 지수는 1.18% 하락했다. 29일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0.5%와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