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충격, 뉴욕까지 이어지나…美증시 경계감↑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6.04.28 17:01
글자크기

[뉴욕전망]지수선물 일제히 하락…GDP등 지표·기업실적 주목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동결 파장이 미국까지 미칠 조짐이다. 시장 실망감에 달러대비 엔화는 가파르게 올랐고 일본 증시는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 분위기가 전해지며 유럽 증시도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선물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뉴욕 현지시간 기준 오전 3시 22분 다우존스지수 선물은 전장대비 0.568% 떨어진 1만7861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0.598% 하락한 2078.25를, 나스닥종합지수 선물은 0.356% 내린 4408.00을 지나고 있다.



앞서 BOJ는 이틀에 걸친 금융정책결정회의 끝에 -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 양적완화 규모 및 매입 대상 자산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마이너스금리가 도입된지 아직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효과를 더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추가부양 기대감이 컸던 시장은 대놓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BOJ의 발표 직후 엔/달러는 2% 이상 수직낙하했고 오전 상승했던 일본 증시도 하락 반전 후 낙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안그래도 지지부진한 미국 증시 투심은 이날도 쉽사리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일단 시장은 이날 발표될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결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향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판별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초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성장 우려로 1분기 경제성적은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미국 GDP(국내총생산)은 작년 4분기 1.4% 성장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둔화된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 결과도 역시 관심사다. 앞서 미국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던 IT(정보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대부분 끝났지만 아직 굵직한 기업들이 분기 성적 공개를 준비 중인 만큼 이들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증시 개장 전에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다우케미컬, 마스타카드, 타임워터케이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포드, 알트리아 그룹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