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매도에 한때 2000선 붕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6.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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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선물 동시 순매도…삼성전자 2%대 하락, SK하이닉스 4%대 하락

코스피지수가 28일 외국인 매도 공세에 2020선에 안착하는 대신 장중 한때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장중 25포인트 정도의 등락폭을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 202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금리·통화정책 유지 실망감이 가세하며 오후에 낙폭을 확대, 장후반에는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의 금리·정책 동결에 따른 실망감에 111.8엔까지 상승했던 엔/달러가 109엔선으로 떨어졌고, 유가, 미국 선물 등 위험자산 대부분이 하락 반전했다"며 "5월은 정책 공백기인만큼 글로벌 위험자산의 안도랠리 종료는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 하락에 대해 "매수 타이밍을 기다렸던 투자자에게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한달동안 매수우위였기 때문에 매수주체들이 1분기 실적을 보면서 차익실현 기회로 삼은 것"이라며 "거시적 환경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타이밍 조정 시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각각 2%대, 4%대 급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47포인트(0.72%) 내린 2000.93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2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96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1억원, 1103억원 순매수했다. 닷새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2007억원, 18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1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36억원 순매도 등 전체 82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30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6계약, 215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2.51% 내렸고 은행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전기가스업 제조업 화학도 1%대 하락했다. 금융업 음식료품 보험 기계 증권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건설업 통신업이 2%대 강세를 나타냈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이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2.69% 내려 12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9조7822억원, 영업이익 6조67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5%, 영업이익은 11.65% 각각 늘었다. 잠정 실적(이전치 증가율 각각 3.99%, 10.37%)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는 4.29% 내린 2만79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 (146,000원 ▼100 -0.07%)도 1분기 대규모 적자로 1.49%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전일 장 마감후 1분기 영업적자가 434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6조4870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5166억원이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이 2.53% 하락했고, 기아차 한국전력 LG화학 등도 1%대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는 1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액이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 당기순이익 7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당기순이익은 11.4% 증가했다.

SK텔레콤도 3%대 올랐고 POSCO가 1%대 상승 마감했다.

대림통상 (2,960원 ▲80 +2.78%)국제약품 (4,940원 ▼55 -1.1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77개 종목이 상승, 4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케이디미디어, 피인수 소식에 상한가=코스닥 지수는 0.18포인트(0.03%) 상승한 699.7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9억원,1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8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비금속이 1%대 올랐고 섬유의류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 의료정밀기기가 1%대 하락했고 운송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제약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3% 가까이 상승했고 CJ오쇼핑이 1% 올랐다. 코미팜과 바이로메드는 2%대 하락했으며 CJ E&M 카카오 컴투스 로엔 메디톡스 등이 1%대 내렸다. 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과 파라다이스 GS홈쇼핑도 약세를 기록했다.

케이디미디어가 에프엔씨엔터로의 피인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에프엔씨엔터 (3,905원 ▼20 -0.51%)가 드라마 제작 등 사업 강화를 위해 케이디미디어 지분 1160만8466주(지분율 30.30%)를 230억원에 취득했다고 전일 밝혔다. 에프엔씨엔터는 소폭 하락했다.

코아로직 (2,810원 0.00%)이 거래재개 이후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는 총 2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39개, 50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0.1원 내린 1138.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70포인트(1.08%) 내린 246.4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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