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붙이고 은밀한 곳 숨기고…공항 통과한 '필로폰女'

뉴스1 제공 2016.04.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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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5000만원어치 밀반입한 조선족 여성 구속…4500여명 투약가능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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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느슨한 공항 보안 검색을 악용해 마약을 들여온 중국동포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수입 및 투약) 혐의로 왕모씨(25·여)와 백모씨(50·여)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필로폰 100g을 밀반입해 판매하며 투약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 사천성 등에서 구한 필로폰을 신체 주요부위에 넣거나 발바닥에 붙여 두꺼운 양말에 숨기는 수법으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은 동시에 45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억5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한 지역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인 신상 정보 입력이 없는 스마트폰 채팅앱 '영톡'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이들은 대포 통장으로 사전에 금액을 받고,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나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필로폰을 건넸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마약을 받아 판매한 중간판매책과 투여자 등 35명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 중 15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관세청 등의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마약 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마약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등 정부는 26일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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