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류 탈락' 없는 '채용의 날' 年 200회 개최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6.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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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 일자리대책]정부, 전국에서 '채용의 날' 매달 열고 일자리 중개…청년 구직자에게 100% 면접심사 및 면접 피드백 제공

정부, '서류 탈락' 없는 '채용의 날' 年 200회 개최


정부가 매달 전국적으로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해 취업난에 처한 청년 구직자와 구인난에 빠진 지역 강소기업 사이에서 일자리를 중개한다. 채용의 날 행사에선 '서류 프리패스→면접 직행'이 적용돼 구직자들의 취업 문턱을 낮췄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방안'에는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발굴 및 채용 연계' 대책이 담겨있다. 정부가 직접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시킨다는 게 골자다. 직업교육훈련·일학습병행제 등 인력양성에 치중했던 과거 대책과 달리 구직전선에 뛰어든 청년 피부에 닿는 정책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채용의 날 행사는 다음 달부터 전국 17개 시·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매달 1~2개 기업이 나와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연 200회 채용의 날 행사를 진행해 2500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다.

지역에 거점을 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역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구직자들에게 취업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채용의 날 행사에선 일반 채용 절차와 달리 서류 전형이 없다. 청년 구직자는 채용 공고 당시 해당 기업에 서류를 제출하지만 행사 현장에선 곧바로 면접 심사를 받는다. 심사 뒤엔 취업 상담사로부터 자신의 면접 장단점을 피드백 받는다. 아울러 구직자는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지역 고용센터의 구직 활동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에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많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수도권에 몰려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된다"며 "지역 단위로 열리는 채용의 날 행사로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과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행사를 실시해 50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에서 개최하는 채용행사에서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


가령 미래부가 10월 여는 'VR(가상현실) 잡 매칭 행사'에서 VR 전문인력을, 보건복지부가 11월 개최하는 '메디컬코리아 잡 페어'에서 의료통역사와 의료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식이다.

지난해 하반기 개시한 고용디딤돌 참여 대기업도 기존 11개에서 16개로 확대됐다.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대기업이 모두 함께 하기로 한 것. 정부는 공공기관 17곳까지 포함하면 고용디딤돌로 9000명이 신교 채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디딤돌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청년 구직자에게 직업교육과 인턴과정 등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대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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