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들 "비대위,원내대표와 분리..외부 영입도 공감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6.04.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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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의동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안 논의, 당선자 워크숍서 판단받을 것"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 오찬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 오찬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당 비대위원장을 차기 원내대표와 분리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내 계파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후보군이나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및 당선자 오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분 영입에 대해 '일리있다,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며 "한 달 내에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올 수 있느냐는 말에도 다들 '그럴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다만 이날 모임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모인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감안할 때 가능한 모든 안을 얘기한 것"이라며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그런 부분을 새 당선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원유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내정)직을 사퇴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까지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영입할 경우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분리될 수밖에 없다. 이날 중진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유 대변인은 "당이 과도기체제에 있는 만큼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뽑아서 리더십을 만들어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 패배에 대한 원인 진단이나 현상 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진단할 수는 있겠지만 오늘 자리는 당의 잘못된 부분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걸 평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여기서 반성한다고 해도 공식적 반성이 될 수 없는 만큼 리더십을 세우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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