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전경련 지원자금으로 협회 사업 일부 진행"

뉴스1 제공 2016.04.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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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에 지원받은 돈 일부 어버이연합 활동에 사용…전경련에 죄송"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김혜지 기자 =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앞에서 시사저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어버이연합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앞에서 시사저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근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어버이연합'이 각종 집회에 돈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한다는 의혹과 전경련으로부터 돈을 받고 각종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어버이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은 22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으로 협회사업 일부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됐던 집회에 돈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일당 2만원을 집회에 참가한 탈북자들에게 줬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국정원 등을 위해 집회를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버이연합은 그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최근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설로 전경련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경련이 직접 어버이연합에 지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경련이 지원한 단체는 벧엘복지재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벧엘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일부를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됐다"고 시인하면서도 "만약 (전경련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벧엘복지재단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사무총장은 지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 "상당 부분을 무료급식 등 어르신 복지를 위해 사용했다"면서 "탈북자들을 돕는데 지원금 일부가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온 일련의 활동은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 행동 자체를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단체나 운영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자금이 필요하고 이는 소위 진보단체들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에도 좌편향된 언론들은 보수단체만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어버이연합은 각종 집회에 일당 2만원을 주고 탈북자 1000여명을 고용해 8000여만원을 지급했다는 논란과 함께 최근에는 전경련관련 단체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고 각종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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