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회장/사진=GE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KF-X 엔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영국 롤스로이스(유로제트), 미국 GE가 치열한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멜트 회장의 공식 방한 목적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GE 이노베이션포럼 2016'이지만 속내는 엔진 사업자 선정 관련 로비라는 것이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KF-X 엔진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KF-X 엔진은 KF-X 개발총책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 (51,800원 ▼1,900 -3.54%)산업(KAI)이 엔진 기종을 선택하고, 이를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단에 제안하면 승인을 거쳐 6월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KF-X는 국내용 100대, 인도네시아 수출용 50대 등 총 170대가 제작될 예정이다. KF-X 1대(약 800억원)당 엔진 가격은 30%에 해당하는 240억원이다. 170대 물량을 감안하면 KF-X 엔진 수주 규모는 무려 4조800억원에 달한다. KF-X 개발 사업이 2026년까지 이어지고, 이후 항공기 유지관리사업까지 포함하면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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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E가 KF-X 엔진 기종으로 제안한 'F414-400'이 엔진 성능을 높이는 세라믹복합소재(CMC)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 등 구형엔진으로 알려지자, 이멜트 회장이 막판 로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GE는 향후 엔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신소재 기술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쟁사 유로제트는 'EJ200'을 KF-X 엔진용으로 제안하고 우리나라에 엔진 기술이전을 58%까지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로제트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독일의 MTU, 스페인의 ITP 그리고 이탈리아의 Avio Aero가 컨소시엄으로 만든 회사다.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은 아직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향후 해외 기술을 들여와 기술협력 생산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