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상현…'몸값 오른' 與 탈당파 복당은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6.04.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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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공천파동 진앙지, 유승민 복당 '뜨거운 감자' 불가피

 유승민 무소속(동구을)후보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13일 밤 대구 동구 유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6.4.13/뉴스1 유승민 무소속(동구을)후보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13일 밤 대구 동구 유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6.4.13/뉴스1


20대 총선결과 새누리당이 원내 2당이 되면서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여부가 총선 이후 정국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총선 개표결과 새누리당은 122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확보해 이대로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될 상황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원내 1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들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탈당한 후보들의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친박계(친 박근혜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다.



총선 개표 결과 새누리당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는 부산 사상의 장제원, 대구 동을의 유승민, 수성을의 주호영, 인천 중동옹진강화의 안상수, 남구을 윤상현, 울산 울주 강길부, 강원 동해삼척의 이철규 등 7명이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복당은 새누리당의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공천 당시 친박계들은 유 의원의 입장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공천배제와 탈당을 강요했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 지지층이 이탈,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는 비판이 나올수도 있다. 공천에서 내칠때는 언제고 사정이 급하니 당선되자 마자 복당시킨다면 가뜩이나 총선 표심에서 나타났던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이 더욱 가중될 수도 있다.

한편 공천과정에서 탈당했던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과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 대구의 류성걸, 권은희 의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의원, 임태희, 강승규, 조진형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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