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수수료·보수 제각각…신탁보수 '0' 증권사 4곳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3.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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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판매기관 30곳 신탁형 수수료·보수 공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수수료와 보수가 판매 금융기관별로 제각기 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는 30개 금융회사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보수와 수수료를 비교해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기 위해 상반기 중 각 사별 신탁형, 일임형 ISA의 수수료 등 수준과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 구성내역 및 수익률 등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ISA 통합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ISA에 가입하면 신탁형이냐 일임형이냐에 따라 계좌의 보수가 정해지고, 그 안에 편입되는 금융상품에 따라 개별 상품의 수수료, 보수가 발생할 수 있다. 통상 수수료란 가입 또는 환매시 일시적으로 내는 비용을, 보수란 가입기간 동안 계좌 평가 금액에 비례해 계속적으로 내는 비용을 말한다.



ISA 신탁형은 자신이 자유롭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만큼 계좌 자체의 보수는 높지 않다. SK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은 아예 신탁 보수가 없다. 나머지 증권사 및 은행, 보험도 0.05~0.8% 수준이다. 예적금, RP(역환매조건부채권)는 상품자체에도 수수료가 없다. 예를 들어 신탁형 계좌 수수료가 0인 금융기관에서 예적금을 가입한다면 별도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ISA일임형은 고위험일 수록 보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초저위험은 0.05~0.3%, 저위험은 0.2~0.4%, 중위험은 0.3~0.6%, 고위험은 0.5~0.8%, 초고위험은 0.5~1%다.



신탁형 또는 일임형에서 펀드를 담게 된다면 다소 복잡해진다. 펀드는 원래 클래스에 따라 판매수수료, 판매보수 등이 다르다. 가장 보편적인 유형인 A클래스와 C클래스를 보면, A클래스는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를 모두 받는 대신 판매보수 수준이 낮다. C클래스는 판매수수료 없이 판매보수만 받는데 판매보수가 A클래스에 비해 살짝 높다. 현재 주식형 기준 A클래스의 판매수수료는 1.03%, 판매보수는 0.8%다. C클래스는 판매수수료 없이 매년 판매보수를 1.04% 내면 된다. 또 ISA와 같은 랩에서는 W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W클래스는 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가 없거나 현저히 낮다.
ISA, 수수료·보수 제각각…신탁보수 '0' 증권사 4곳


다만 ISA는 기존 신탁·일임수수료(신탁 0.5%, 일임 1~3% 수준)에 비해 수수료가 현저히 낮아 신탁형의 경우 W클래스보다는 A, C클래스에서 판매보수만 받는 식으로 판매하는 금융기관이 많다. 전체 30개 금융기관 중 ISA 신탁형에서 W클래스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하이투자증권과 기업은행 정도다. 신영증권은 유일하게 C클래스 판매보수를 수취하고 판매보수를 받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어떤 수수료율 체계를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개별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와 비교해 과도하게 수수료등을 수취하지 않도록 설계됐다"며 "신탁형에 비해 계좌 수수료가 높은 일임형은 통산 판매 수수료 및 판매 보수가 낮은 W클래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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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수료·보수 제각각…신탁보수 '0' 증권사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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