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입니다. 찬바람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사람들의 복장이 눈에 띄게 가벼워지고 발걸음 또한 경쾌합니다. 낮과 밤이 같다는 춘분이 지났으니 이제 봄의 따스함을 본격적으로 느껴볼까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데요. 이런 설렘도 잠시, 내일부터 다시 꽃샘추위가 밀려온다는 예보입니다. 그렇다고 봄이 오지 않는 건 아니죠! 이 '간절기'만 지나면 완연한 봄날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초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처럼 계절이 바뀔 무렵의 그 사이를 간절기라고 하죠. '간절기 패션' '간절기 코디 방법' 등 주로 패션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간절기가 사전에는 없는 일본식 표현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그럼 간절기 대신 어떤 말을 써야 할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철이 바뀌는 시기는 '환절기'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2000년 간절기를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이라며 '신조어'로 정했습니다. 바로 이점을 들어 간절기가 맞는 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날씨는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므로 계절과 계절 사이라는 '간절기'보다 '계절이 바뀌어간다'는 의미의 환절기가 더 어울리는 거 같네요. 인생의 한창 때를 일컬어 '봄날'이라고들 하죠. 아직 한창 때가 아니라고 좌절하시는 분들, 곧 봄이 오듯 봄날도 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다음 중 봄과 관련된 절기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①청명(淸明)
②춘분(春分)
③백로(白露)
④우수(雨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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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는 양력 9월7일 또는 8일로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청명-양력 4월4일 또는 5일, 춘분-양력 3월20일 또는 21일, 우수-양력 2월18일 또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