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3개월 만에 69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이 전날보다 1.88포인트(0.27%) 오른 691.05를 나타내고 있다. 2016.3.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2만6800원(29.94%) 오른 11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일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3일부터 매일 12~30%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월 파산신청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후 12월24일 거래를 재개하며 2만8000원을 기록했다. 석달여만에 315% 가량 급등한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된 상태다.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순전히 투기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코스닥 시장의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 현상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 측에서는 주가가 급등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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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닥 추가 상승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중소형주, 성장주로 대표되는 코스닥 시장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 도달시 상장지수펀드(ETF) 차익실현 물량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수 하락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도 업종, 종목 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등이 추세적 반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과도한 밸류 프리미엄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코스닥 지수의 12개월 Fwd PBR(1년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은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된 2004년 이후 최고치로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여전히 과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