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대표 "올해는 태국, 해외진출로 코스닥상장 기틀 마련"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6.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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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코어, '좀비제로' 민간용 모바일앱 출시…공공부문 모바일앱 연내 개발 목표

한승철 엔피코어 대표한승철 엔피코어 대표


보안업체 엔피코어가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엔피코어는 안티바이러스 위주의 기존 보안 시장에서 악성코드 전문 탐지대응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됐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엔피코어 본사에서 만난 한승철 대표는 "보안시장에서 APT(지능형 지속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보안 공격부문이 계속 커질 전망이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계속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미 진출한 베트남·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미국 등 6개국을 발판으로 올해 해외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한 달에 보름 가량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태국을 필두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시장에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PT는 컴퓨터 혹은 휴대전화에 침투해 바로 정보를 빼가지 않고, 시간을 두고 잠복해 있다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보안 서비스를 무력화시켜 원하는 정보를 유출해가는 신종 사이버 공격 방식이다.

2012년 2400억원 규모였던 세계 APT 보안 솔루션 시장은 2017년 1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 전산망이나 기간 시설을 대상으로 한 APT 보안 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엔피코어로선 25% 수준인 국내 APT 보안 분야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과제다. 세계 APT 보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파이어아이가 국내에서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엔피코어는 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상품인 '좀비제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지난해 무료로 출시했다. 모바일 앱 출시를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좀비제로 앱은 기존 출시된 앱들과 달리 APT 공격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진보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서울특별시청과 경상북도 교육청 등 공공부문에 공급 중인 좀비제로는 PC용으로만 한정돼있는데, 연내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과 모바일 앱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피코어는 △2011년 4억원 △2012년 8억원 △2013년 15억원 △2014년 16억원 △2015년 20억원 등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엔피코어는 2017년 혹은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회사 가치를 더욱 높여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코넥스 시장을 거쳐가는 것도 방안이 될 순 있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엔피코어는 지난해 웹서버에 유입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2015 창조기술대상'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상(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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