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와 술마시던 30대女 모텔서 추락사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6.03.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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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프리랜서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계약 업체 상사와의 술자리 후 모텔에서 추락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0시15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 인근에서 프리랜서 장모씨(34·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사망 전날 저녁 7시쯤부터 계약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계약 업체 상사 이모씨(39)와 단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씨는 장씨와 5시간 가까이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장씨를 모텔 객실로 데려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카운터에 두고 온 지갑을 찾기 위해 잠시 1층으로 내려갔으며, 그 사이 장씨는 객실을 빠져나와 계단 쪽으로 걷던 중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의 유족들은 "이씨가 강제로 모텔로 데려와 추행하려 하려 했다"며 "장씨가 모텔에서 벗어나려다 변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씨는 "추행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잠시 쉬게 해주려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에서 이씨가 장씨를 강제추행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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