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3m 펜스 둘러 실종자 시신유실 막는다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2016.02.29 08:51
글자크기

다음달 2일부터 펜스설치작업 시작

전남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세월호 인양에 투입된 1만1706t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와 450t 예인선 화허(華和)호/사진=뉴스1전남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세월호 인양에 투입된 1만1706t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와 450t 예인선 화허(華和)호/사진=뉴스1


세월호 인양 시 미수습자 시신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 주변에 3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유실방지 방안을 검토한 결과, 다음달 2일부터 배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월호 출입구와 창문 등 유실 가능성이 있는 곳에 철제망을 설치해왔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어서 배 전체를 펜스에 가두기로 한 것이다.



콘크리트에 고정한 철제펜스 36개 세트를 사전에 제작해 세월호 침몰지점에서 수중조립한다.

펜스가 완성되면 3만2000㎡(약9680평)에 세월호를 가두는 형태가 된다. 다음달 2일부터 펜스 설치작업을 시작해 3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는 6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은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한 851억원 이외에 수습방지를 위해 정부가 확보한 예산으로 충당한다.

인양팀은 세월호가 인양된 뒤 실종자 시신을 찾지 못하면 펜스 내부를 나눠서 수색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