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실책에 흔들' KIA 김윤동, 한화전 4이닝 3실점

스타뉴스 오키나와(일본)=국재환 기자 2016.02.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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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윤동(23).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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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윤동(23).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영건' 우완투수 김윤동(23)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회까지는 상당히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지만 4회 수비 실책으로 비롯된 위기 상황을 잘 넘기지 못했다.

김윤동은 27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윤동은 지난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서 중간계투로 처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2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나갔다.

앞선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윤동은 27일 한화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한화가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김태균, 정현석, 김원석, 신성현, 차일목, 강경학 등 정예 멤버를 선발 라인업에 포진시켰기 때문이었다. 연이은 호투 행진을 펼쳤던 김윤동은 한화의 정예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다만 4회 허용한 선제 투런 홈런은 옥에 티였다.



출발은 깔끔했다. 김윤동은 1회초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용규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최진행(2루수 뜬공), 김태균(투수 땅볼)을 모두 범타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김태균의 땅볼 타구가 다리를 강타하긴 했지만 그는 1루 송구를 한 뒤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2회도 깔끔했다. 김윤동은 선두타자 정현석을 3루수 땅볼, 김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신성현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졌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김윤동은 차일목(삼진), 강경학(3루수 뜬공), 정근우(유격수 뜬공)를 나란히 범타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4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이용규를 1루에 내보냈다. 김윤동은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2루수 최원준의 1루 송구가 다소 부정확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무사 1루 상황을 맞게 됐다.

여기서 첫 실점이 나왔다. 김윤동은 최진행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 선제 2점을 내줬다. 앞서 최진행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파울플라이를 포수 신범수가 놓쳤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윤동은 후속타자 김태균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고, 정현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김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 상황을 맞게 됐고, 신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중견수 윤정우가 3루로 향하던 김원석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낸 덕에 아웃카운트 1개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 김윤동을 폭투를 범하며 2루에 있던 신성현을 3루까지 보냈다. 그래도 차일목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윤동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김윤동은 팀이 0-3로 뒤진 5회초 시작과 함께 배힘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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