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도 '한미 천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6.03.0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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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팔팔' 이어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가 2위 꿰차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도 '한미 천하'


8조 기술수출 주인공 한미약품 (324,000원 ▲7,000 +2.21%) 아성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 시장을 통틀어 1, 2위를 한미약품이 차지해 독주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29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 매출(처방액)이 1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팔팔은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부동의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진짜 저력은 지난해 9월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특허 만료와 동시에 시장에 나온 구구에서 확인된다. 같은 시기 구구 말고도 다수의 시알리스 제네릭이 쏟아져 나왔지만 구구가 단연 앞선다.

구구는 출시 첫 달 매출 9억원을 올렸고, 이후 매달 1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월 말 현재 구구 누적 매출은 52억원.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12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한미약품은 기대했다.



제약업계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꼽았다. 팔팔이 거둔 1위 입지를 바탕으로 구구 영업을 동시에 전개해 시너지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 한미약품은 팔팔과 구구에서만 월 30억원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구와 함께 지난해 9월 출시된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종근당 (103,100원 ▲1,200 +1.18%)), 타오르(대웅제약 (112,400원 ▲500 +0.45%))도 1월 현재 각각 6억원, 4억원 매출로 시장 순위 5, 6위에 각각 올랐다.

원조 시알리스의 경우 지난해 9월 12억원이던 매출이 제네릭 약품이 쏟아져 올 1월에는 8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시알리스 제네릭이 시장을 휩쓰는 이유는 오리지널 약과 효과는 같지만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시알리스 가격은 5mg 용량에 5500원, 20mg은 1만7000원이다. 제네릭은 5mg에 1000~1500원, 20mg은 3000~4000원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시알리스 제네릭만 40종이 넘지만 영업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 위주로 시장이 안착되고 있다"며 "한미약품 선두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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