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닿은 일은 쉬운 일이다. 같은 입장 같은 시선에서 바라봐주고 말을 걸어줄 때이다. 허공으로 뻗은 저 나뭇가지들이 하늘이라는 한 곳을 향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움이 트고 녹음이 우거지는 것이니, 뿌리가 저 가지들을 억압하지 않으며 기둥이 저들을 규제하지 않는 데서 오는 만화방창이다. 우리는 그 마음이, 몸짓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시리고 먹먹한 느낌”이 되어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옳은 것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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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마음의 길’ 양애경(시인)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닿은 일은 쉬운 일이다. 같은 입장 같은 시선에서 바라봐주고 말을 걸어줄 때이다. 허공으로 뻗은 저 나뭇가지들이 하늘이라는 한 곳을 향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움이 트고 녹음이 우거지는 것이니, 뿌리가 저 가지들을 억압하지 않으며 기둥이 저들을 규제하지 않는 데서 오는 만화방창이다. 우리는 그 마음이, 몸짓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시리고 먹먹한 느낌”이 되어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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