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길고양이 1만마리 '중성화'한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6.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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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비 7억5000만원 투입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추진…1만마리 목표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용인 캣맘 사건’ 피해자들이 돌보던 고양이들이 사건현장을 뒤로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2015.10.14/뉴스1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용인 캣맘 사건’ 피해자들이 돌보던 고양이들이 사건현장을 뒤로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2015.10.14/뉴스1


서울시가 올해 시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1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가 비용을 50% 지원하는 시민참여형 사업을 신규로 도입해 길고양이 1만 마리 이상을 중성화시키겠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자치구별 사업을 통해 매년 5000~7000마리 가량 중성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실시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고 민간단체에서 길고양이 중성화를 진행하는 민관협력 형태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가 고양이 군집을 선택해 군집 내 중성화율 70%를 목표로 집중 중성화를 실시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단체는 자부담금을 모금하고 시는 이 금액에 일대일로 매칭해 단체당 최대 7500만원씩 지원해준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시 보조금시스템(http://ssd.wooribank.com/seoul)에서 지원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인 내달 6일 자치구별로 순회하면서 4회에 걸쳐 총 200마리(1회당 50마리 내외)를 중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되며 중성화율은 11% 정도다. 길고양이가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가 이루어질 때 개체수가 감소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중성화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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