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뉴코아 강남점'도 내놓는다… 2兆 수혈 기대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6.02.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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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부진에 매각 구조 변경… 인수후보사 3곳 선정, 3월 확정

이랜드 '뉴코아 강남점' 외관이랜드 '뉴코아 강남점' 외관


유통업체 '킴스클럽' 매각에 나섰던 이랜드그룹이 '알짜 자산'인 '뉴코아 강남점' 부동산도 함께 내놓기로 했다. 예비입찰 흥행 실패를 딛고 부동산 자산 매각을 요구하는 인수 후보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다.

22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 적격인수후보사 3곳을 선정하고 뉴코아 강남점 매각을 포함한 안으로 매각 구조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상호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후보사 명단을 밝히지 않았는데 현장 실사를 거쳐 3월 중에 최종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지난 18일 마감된 예비입찰까지도 다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요청했던 '뉴코아 강남점' 부동산 매각을 제외하고 킴스클럽 영업권만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주요 인수 후보로 전망됐던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코아 강남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랜드그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재무구조 악화 비판을 불식시킬 만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코아 강남점'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에 인접한 이랜드의 '알짜 자산' 중 하나다. 1995년 문을 연 킴스클럽 1호점이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말 도심형 아울렛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터미널, 인근 주거단지, 지하철 역 등이 근처에 있어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5000억원에 달하는 토지와 건물 가치뿐만 아니라 210여개 패션브랜드, 70여개 외식 브랜드 등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는 임대 수입을 고려하면 가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연매출 1조원 수준의 킴스클럽 사업권 가치에 더해 뉴코아 강남점 매각까지 결정될 경우 2조원대 '메가딜'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코아 강남점까지 포함한 매각으로 딜 구조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 대응하고 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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