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의 데뷔전… 360도 입체영상으로 본 삼성 언팩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김희정 기자 2016.02.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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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WC] "갤S7 열렸다" 행사장 곳곳 환호, 고 사장 "갤럭시 시작은 초라했지만…"

고동진의 데뷔전… 360도 입체영상으로 본 삼성 언팩


어둡에 휩싸인 대형 큐브박스가 열리며 '갤럭시S7'의 단서들이 하나씩 공개된다. 내외신과 협력사 관계자들 5000여명이 일제히 앉아 VR 헤드셋 '기어 VR'를 착용하자 장엄한 사운드 속에 베일에 쌓인 S7이 360도 입체 영상으로 코 앞까지 다가온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언팩은 모바일과 가상현실(VR)이 만난 기술 혁신의 장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S7, S7 엣지 외에 VR 카메라 '기어 360'을 함께 공개했다.



기어 360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프로젝트 비욘드'란 이름으로 개발자 콘퍼런스와 올 초 'CES 2016' 에서 선보였던 360도 카메라의 상용버전. 삼성은 이날 기어 360을 언팩 전 좌석에 깔아놓고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할 정도로 VR 홍보에 공을 들였다.

그간 스마트폰에 집중됐던 언팩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언팩의 주제도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로 잡았다. 특히 S7 공개현장을 기어 VR을 활용해 실시간 360도 영상으로 전 세계에 중계했다.



언팩 행사 참가자들은 갤럭시 S7의 무선충전 기능과 방진·방수기능, SD슬롯카드 탑재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수차례 환호했다.

고동진의 데뷔전… 360도 입체영상으로 본 삼성 언팩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우리의 과거는 관련 기술도 없고, 초라했지만(humble) 야망은 컸다"며 "모든 사람들이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신념이 지금까지의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S7은 더 큰 혁신이고, 스마트폰 그 이상이다. 뭐가 가능하고 뭐가 더 재밌는지 새롭게 정의해 새로운 기회와 경험, 세상을 연결하겠다"며 갤럭시 브랜드의 미래 방향을 밝혔다. 올해 7개 국가에 추가로 선보일 삼성페이도 그 예로 들었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서고 고객을 영감과 혁신의 중심에 서게 하겠단 것. 이날 프리젠테이션은 고 사장이 무선사업부 수장을 맡은 이후 첫 국제무대였다.

한편 이날 언팩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깜짝 출연해 10분간 VR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 연설하며 양사 간 돈독한 협업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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