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전투기 4대 한반도 출동...北 정밀타격 '무력시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6.02.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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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조업 중단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미군의 전략무기 F-22 스텔스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개성공단 조업 중단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미군의 전략무기 F-22 스텔스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의 전략무기이면서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4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격했다.

일본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를 떠난 F-22 전투기 편대는 이날 정오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 같은 F-22의 출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북한을 겨냥한 경고이다.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 F-16 4대의 호위 속에 모습을 드러낸 F-22는 편대 비행 후 2대만 다시 기지로 복귀하고 나머지 2대는 오산에 배치됐다.



F-22 전투기가 한반도에 작전상 배치한 것을 미군이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유사시 북한을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는 대당 가격이 약 4000억원을 넘으며 최대속도 마하 2.5(시속 3060㎞) 최대 항속거리 3000㎞, 최대 상승고도는 15㎞에 달한다.



특히 F-22 전투기는 초음속 비행을 하는 수퍼크루즈 능력이 있고, 스텔스 기능과 정밀타격 능력이 있어 적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적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비행기다.

따라서 F-22 전투기가 한반도 상공에 뜨면 북한으로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F-22는 또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출격한 후 1~2시간이면 북한 전역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로, AIM-9 공대공 미사일 2기, AIM-120 암람 미사일 6기,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이날 오산기지에 방문한 주한 美 제 7 공군 사령관 겸 유엔사령부·주한미군 사령부 부사령관인 테런스 오샤너시 중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의 힘을 보여주며 한반도에서 안정을 유지하려는 양국의 결의를 보여준다"며 "F-22 랩터는 세계 최강의 제공권을 갖춘 전투기이며, 이 위대한 나라를 방어하는 많은 전력자산 중 하나이고, 미국은 철통같은 공약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참모총장인 정경두 장군은 "양국 공군은 성공적인 연합작전 비행을 통해 세계에 위용을 보여줌으로써 적의 무모한 도발의지를 분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은 F-22 전투기한반도 전개에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 이후 나흘만인 10일 미 전략자산 중 장거리 폭격기인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이후, 13~15일에는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반도로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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