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제약주의 반등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6.0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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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지수 2%대 급등...일본 닛케이 지수도 0.9% 강세

조용한 하루다. 국내증시는 유가 상승과 함께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 설연휴 직후 이틀간 국내증시를 패닉상태로 이끌고 갔던 국내외 악재들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43분 현재 전일대비 25.79포인트(1.38%) 오른 1887.9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20포인트(2.29%) 오른 635.57을 기록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주요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에 추가 부양 기대감이 강화되며 상승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없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하락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도 0.9%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낙폭 과대에 반등한 제약바이오株=이날 지수 상승은 주로 지난 주 낙폭이 컸던 제약 바이오주의 기술적 반등과 실적개선 및 성장이 기대되는 실적주가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섬유의복과 의약품은 2%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섬유의복에서는 실적주인 태평양물산 (1,683원 ▼12 -0.71%)한세실업 (21,500원 ▲100 +0.47%)이 5~6%대로 오르고 있다.

의약품에서는 LG생명과학우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다. 동아에스티 (64,800원 ▼3,300 -4.85%)삼성제약 (1,711원 ▼4 -0.23%)이 7%대로 급등중이고 파미셀 (5,810원 ▼70 -1.19%)종근당 (101,900원 ▼1,600 -1.55%)이 6%대 상승하고 있다. 동성제약 (5,240원 ▲20 +0.38%) 종근당바이오 (23,900원 ▼300 -1.24%) 제일약품 (11,000원 ▲390 +3.68%) 등도 4~5%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도 하락세다. 우리은행 (14,800원 ▲250 +1.7%) 하나금융지주 (58,000원 ▲1,000 +1.75%) JB금융지주 (13,170원 ▼20 -0.15%) 신한지주 (46,450원 ▲650 +1.42%)가 1%대 하락중이며, 기업은행 (13,660원 ▲60 +0.44%) 제주은행 (13,650원 ▼140 -1.02%) KB금융 (73,700원 ▲1,400 +1.94%) 광주은행 (11,050원 ▼50 -0.5%) 등이 약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8개월째 동결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주가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제약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디텍메드 (15,630원 ▼280 -1.76%) 바이넥스 (13,430원 ▼380 -2.75%) 코오롱생명과학 (22,100원 ▼50 -0.23%)이 8~9%대 급등중이고 코미팜 (4,220원 ▲60 +1.44%)도 7%대 오르고 있다.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급락했던 개성공단 관련주들도 반등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 국정연설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투자를 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좋은사람들 (1,055원 ▼10 -0.9%)이 16%, 로만손 (2,020원 ▼15 -0.74%)이 10%대, 재영솔루텍 (667원 ▲6 +0.91%)이 11%대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지난주 하락폭이 너무 컸던 조정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라며 "한은의 금리 동결이나 유가 상승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 양대 증시흐름에 관심= 제약 바이오주의 반등이 지난주 낙폭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형렬 팀장은 "제약 바이오주가 그동안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지만 지난주 낙폭이 컸던 건 심리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오전과 오후가 다를 정도로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군이라 방향성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큰 변수는 없지만 일본과 중국의 지표와 지수 움직임은 계속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가반등과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은행시스템의 우려가 낮아져 극단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완화됐다"며 "중국과 일본 두나라의 정책이나 지수의 움직임 정도가 오늘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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