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도 모바일로..하나머니 P2P거래 2.3배 증가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2016.02.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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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신권을 찾아 줘야했던 세뱃돈을 모바일 머니로 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머니, 우리은행의 위비페이가 지난 설날 모바일로 세뱃돈 보내기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설 연휴 기간 하나머니의 P2P(개인 대 개인)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하나멤버스 앱의 '보내요' 메뉴를 통해 모바일 머니인 하나머니를 송금한 P2P거래 건수가 전월 동기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P2P 거래 건수는 1만8000여건에 달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세뱃돈 지급과 선물 구입 등으로 개인간 송금이 활발해지는 설 명절기간 동안 하나머니를 통해 거래하는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하나멤버스에 쌓인 포인트를 세뱃돈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간편하고 그동안 적립해 놓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멤버스는 금융권 최초로 제휴사 포인트까지 현금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적립된 하나머니는 OK캐쉬백, SSG머니(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사의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는 출범 3개월만인 이달 초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하나머니로 세뱃돈을 보내는 이벤트인 '새해 복 머니(Money) 받으세요'를 진행하고 지인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하나머니 1만머니 이상을 보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714명에게 1000머니를 재적립해 줬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활발해지며 우리은행도 설 명절동안 한시적으로 모바일 세뱃돈 보내기 서비스를 운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위비뱅크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으로 세뱃돈을 주고 받는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운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바일 머니 지급결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OO머니, OO페이를 개발해 실험 중"이라며 "모바일 머니가 보편화되면 세뱃돈은 물론 경조사비 등도 간편하게 주고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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