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4Q GDP 성장률 -0.6%…경기침체 재진입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02.13 17:06
글자크기
그리스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면서 그리스 경제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경기침체(recession)에 들어섰다.

12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의 GDP는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데 이어 4분기에도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보다는 높은 것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그리스 GDP는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86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합의안에 승인할 당시에 전문가들은 2015년 GDP가 2.3% 쪼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폴 톰슨 IMF(국제통화기금) 유럽 부문장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의 채무를 지속 가능하도록 관리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한, 다시 유로존 탈퇴 우려가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EC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채권단' 대표는 지난주 그리스 정부와의 논의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을 검토하기 위해 언제 다시 모일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한편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주 발행한 겨울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그리스 GDP가 0.7% 감소한 뒤 내년엔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