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 반갑다' 모처럼 웃은 자동차株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6.0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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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현대차 3인방 4~6%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자동차주들이 모처럼 급등했다. 코스피지수가 이틀새 4.5%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대표적인 엔화강세 수혜주인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현대차 (241,000원 ▼8,000 -3.21%)는 전일대비 4.6%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 (113,900원 ▼5,700 -4.77%)는 6.4%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도 4.8% 올랐다. 현대위아 (57,200원 ▼1,700 -2.89%), 상신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각각 5%, 4%씩 올랐다.



조선주들도 엔화 강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이 3%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자동차, 조선 등 운송업종에 231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도 5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도 70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11일 원엔재정환율이 100엔당 1070원대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한 영향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강세로 현대/기아차가 신흥국 수출에 있어서 일본 경쟁사 대비 유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스닥 급락 등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그동안 덜 오른데 대한 가격 메리트 등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원엔달러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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