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체크카드 잘 나가는 비결 있었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6.02.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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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체크카드 500만장 돌파, 신협도 250만장 돌파 "전 연령층 호응"

전통시장 특화 MG새마을금고의 시장愛체크카드전통시장 특화 MG새마을금고의 시장愛체크카드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체크카드 이용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체크카드들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새마을금고가 발급한 체크카드가 50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한 달 새 20여만장이 더 발급됐다.



지난해 연말 신협도 250만장을 돌파했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체크카드는 국민 1인당 약 2장인 1억장 정도로 추정돼 상호금융권의 체크카드 보급속도도 기존 금융권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각각 삼성카드 등을 통해 카드를 발급했지만 이후 자체 체크카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기존 카드사와 혜택이 겹치는 것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이 차별화된 자체 체크카드 발급을 원했고, 내부에서도 색다른 체크카드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체 카드 발급으로 새마을금고나 신협도 자체적으로 조합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볼 때 체크카드 이용분석 자료들은 신용평가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새마을금고가 발급한 8종의 체크카드 중에선 'MG포인트체크카드'가 152만장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이 카드는 1포인트=1원 캐시백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부형을 선택하면 포인트가 새마을금고를 통해 별도의 절차 없이 곧바로 기부 처리되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새마을금고 '시장愛체크카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시장 특화카드로 1년 새 12만장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전통시장에서 일 2회, 월 1만원까지, 나들가게는 일 1회, 월 1만원까지 15%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해야 예수금이 확대돼 안정적인 자금 조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앞으로 소셜커머스나 커피숍, 홈쇼핑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발급해 젊은층과 여성들을 집중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에서는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이상 결제 건당 제한없이 캐시백을 쌓아주는 캐시백그린체크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 포인트캐시백 서비스를 앞세워 해마다 신협 체크카드 발급건수와 거래금액은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 2012년 5600억원에 머무른 거래금액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협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체크카드들은 전 가맹점 캐시백과 주요인터넷 가맹점, 편의점, 주유소, 통신비, 영화관 할인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전 연령층으로부터 매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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