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구조 '골든타임' 지났다…아직 100명 넘게 매몰 추정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6.02.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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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크레인들이 지난 6일 규모 6.4의 강진으로 무너진 대만의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의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AFPBBNews=뉴스19일 크레인들이 지난 6일 규모 6.4의 강진으로 무너진 대만의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의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AFPBBNews=뉴스1


대만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아직도 100명 이상의 실종자가 무너진 건물 등에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다.

72시간은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알려져 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남부 타이난시 당국은 피해 현장에 중장비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앞서 구조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상층부에서 생존자가 발견됨에 따라 중장비 사용을 자제해왔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4시(현지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 타이난시에서만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지진피해가 집중된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에서는 지금까지 210여명이 구조됐지만 100명 이상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지 검찰은 웨이관진룽 건설과정에서 시공사가 건축물 안전 규정을 지키치 않은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양철 깡통과 스티로폼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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