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 추가 할인까지…차값 최대 8% 싸진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6.02.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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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기아, 지난히 말 할인에 비해 할인폭 증가 차 늘어 …수입차보다 국산차 할인율↑

현대기아차 차량별 개소세 인하 및 추가 할인에 따른 가격 인하분 현대기아차 차량별 개소세 인하 및 추가 할인에 따른 가격 인하분


정부가 3일 밝힌 개별소비세 인하 폭은 1.5%포인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내수 활성화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추가 할인을 단행, 소비자는 차종별로 최대 8% 낮은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차값 할인폭은 수입차보다 국내서 생산된 차량이 크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날 개소세 인하분과 지난 1일 발표한 기본 할인 외에 차종에 따라 최대 6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고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현대차는 차종별로 21만원에서 최대 210만원까지, 기아차는 22만원에서 158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낮아졌다. 앞서 이달 초 차종별로 기본 할인(차종별 30만∼100만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현대차 엑센트, 벨로스터, i30, 쏘나타, i40, 그랜저 등 6개 차종과 △기아차 K3, K5, 구형 K7 등 3개 차종에 대해 차종 별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추가로 할인하기로 했다.



또 7년 이상 경과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노후 자동차 교체 특별지원’을 실시한다. 노후차 교체 지원은 보유 차종이 현대·기아차가 아니라도 받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본 할인, 특별 추가 할인, 노후차 교체 보조금을 더할 경우
현대차 엑센트는 91만~106만원, 쏘나타는 111만~128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제네시스 EQ900은 개소세 인하분 최대 210만원 외에 추가 할인을 실시하지 않는다.

기아차 K3는 136만~154만원, K5는 151만~167만원이 할인된다. K3의 주력 트림인 1.6트렌디의 경우 최대 할인 금액은 142만원으로, 기존 차값 1768만원의 8.0%에 달한다.


역시 개소세 인하가 이뤄졌던 지난해 말 할인과 비교했을 때 할인폭이 늘어난 차종이 4개, 줄어든 차종이 2개다. 그랜저가 20만원, 제네시스가 100만원, 싸타페가 30만원, K3가 30만원 늘었다. 반면 K5는 20만원, 아슬란은 100만원 축소됐다.

현대·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지난 1월 구입자에게도 소급 적용되는 만큼 1월 구입 고객에게 조만간 개소세 인하액을 돌려줄 계획이다.

이날 한국GM의 쉐보레도 개소세 인하로 차종별 차값을 36만∼56만원 인하하고, 추가로 '설맞이 할인' '새출발 고객 할인', '7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할인', '쉐보레 차량 재구매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말리부 가솔린 모델의 경우 모든 할인프로그램을 더하면 376만원 싸진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개소세 인하로 소비자 가격이 △SM7 최대 69만원 △SM5 최대 51만원 △SM3 최대 47만원 △QM3 최대 47만원 낮아진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인 SM6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44만∼60만원 인하된다. 쌍용자동차도 이번 개소세 인하로 차종별로 52만∼204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입차업체들도 이날 닛산·인피니티를 시작으로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차량 가격을 공고했다. 같은 가격이라면 국산차의 인하 폭이 수입차에 비해 크다. 개별소비세 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제조·판매사 마진이 포함된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개별소비세율이 적용되지만 수입차의 경우 수입·판매사 마진을 제외한 수입 신고 당시의 통관 가격을 기준으로 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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