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끊으려던 50대男 '화재경보기' 덕에 구조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6.01.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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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재난본부가 쪽방촌에 설치한 화재경보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스1소방재난본부가 쪽방촌에 설치한 화재경보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스1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50대 남성이 화재경보기가 울린 덕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31일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윤모씨(52)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거주지 지하 1층 안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목숨을 끊으려다 인근 주민이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해 10여분 만에 구조됐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강서소방서가 2012년 8월 '저소득층 기초소방시설 보급계획'에따라 기초생활수급자인 윤씨 집에다 무료로 설치한 시설이다. 구조된 윤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강서소방서 관계자는 "윤씨 생명을 구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를 감지하면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고음을 울리는 시설"이라며 "전기배선 없이 내부에 건전지를 넣어 천장에 부착하면 돼 기초소방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오래된 주택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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