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를 위해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달 중 조태용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방미단을 파견, 첫번째 한미간 고위급 전략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도 논의될 지 주목된다.
회의에는 조 차장 뿐 아니라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에이브릴 헤인즈 백악관 NSC 부보좌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국무부, 국방부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강도 대북제재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 등 한미 양국의 끈질긴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화'를 강조하며 고강도 대북제재에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선 사드 배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지도 관심사다. 만약 회의에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 관계자가 참석한다면 사드 배치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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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이 한국과 사드 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한국 측이 사드 도입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워싱턴과 서울 간 비공식 협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와 국방부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배치가 국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의 사드 도입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