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낮12시 운영재개 "여객기 운항은 오후 3시부터 가능"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6.01.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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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체류객 모두 제주 빠져나오는데 최대 3일"…"김포공항 24시간 운영 검토"

폭설로 운항통제된 '제주공항' 활주로의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폭설로 운항통제된 '제주공항' 활주로의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공항 운영이 25일 낮 12시부터 재개된다. 다만 여객기 정비 등으로 실제 운항은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체류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등의 24시간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기상대와 협의를 거쳐 이날 정오부터 제주공항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운영이 재개돼도 제주공항에 계류 중인 여객기의 눈·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 등을 고려해 실제 항공기 운항은 3시간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이후 제설·제빙, 기상(눈·바람), 안전운항 등 공항여건에 이상이 없어 정상 운항할 경우 정기편 143편(2만7915석) 외 임시편 47편(1만1138석)이 투입돼 총 190편, 3만9053석이 공급된다.



임시편은 항공사별로 △대한항공 8편, 2586석 △아시아나항공 20편, 5052석, △제주항공 3편, 558석 △진에어 7편, 1323석 △에어부산 5편, 909석 △이스타항공 4편, 710석 등이다.

26일 정기편은 215편으로 3만8700석이 공급되며 임시편은 현재 항공사에서 편성 중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정기편의 경우 예약자를 우선으로 하고 남는 자리에 대기자를 태울 계획이다. 임시편은 지난 23일 결항한 승객부터 우선 탑승시킬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항공기 심야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경우 평소 소음으로 심야에 착륙이 금지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면서도 "비상상황을 감안해 24시간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폭설로 결항된 비행기는 △23일 161편 △24일 270편 등으로 나타났다. 25일 운항을 준비했던 246편 중 97편이 결항돼 현재까지 총 528편이 결항됐다.

제주 체류객은 △23일 2만명 △24일 3만8736명 △25일 2만8224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나타났다. 중복 예약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 체류객은 현재 수치보다 적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체류객들이 모두 빠져나오는데 최대 3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9만여명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략 540여대의 항공기가 필요하다"며 "하루 제주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기가 25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체류객들이 모두 빠져나오는데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사 수송계획과 연계해 도착공항(김포·인천 등) 심야시간 공항철도·지하철·시외버스·공항리무진 등의 연장 및 추가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시편 운항계획 확정 시 해당기관별 운송계획 수립을 통해 심야 여객 운송을 추진하고 공항공사는 연계 대중교통 안내판 설치·안내요원 배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장비 8대와 17명 투입돼 제주공항 제설을 진행 중이다. 활주로 유도로 제설작업은 완료했으며 계류장 제설작업은 진행 중이다. 오전 11시쯤 활주로 미끄럼 측정 결과 0.91로 양호(0.4이상 양호)한 상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대설주의보는 낮 12시부로 해제되고 전 활주로 윈드시어(돌풍)경고만 유지된다.

국토부는 제주 공항 체류객에게 모포·생수·빵·모포·단열매트 등과 함께 핸드폰 충전 서비스 등의 여객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 내 체류여객 대책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및 보안을 강화하고 응급환자 대비 비상구급차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지난 24일 국토부는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 운항 통제를 25일 오후 8시까지로 재차 연장한다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비상수송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신속한 수송도 중요하지만 여행객의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안전 운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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