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통제 장기화…"체류객 시내이동 지원"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6.01.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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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공항 체류객위한 특별대책' 수립·시행…5만8000여 관광객 제주에 발묶여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멈춰서 있다. /사진=뉴스1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멈춰서 있다.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는 24일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 운항 통제를 25일 오후 8시까지로 재차 연장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체류객들의 시내 이동을 돕기위해 비상 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악화 등으로 운항통제를 25일 오전 9시로 연장했지만 제주공항기상대 등과의 협의를 거쳐 25일 오후 8시까지 운항통제를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여건이 개선될 경우 운항재개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윈드시어경보·대설경보는 25일 낮 12시까지, 강풍경보는 오전 3시까지 지속되고 오후 8시까지 북서풍은 평균 초속 9미터,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15미터로 강하게 분다고 발표했다.

운항통제는 23일 오후 5시45분부터 이날 낮 12시까지로 발효됐으나 지속되는 기상악화로 25일 오전 9시까지로 한차례 연장됐다.



이처럼 운항 통제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국토부는 제주공항 체류승객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우선 운항재개 즉시 안전 운항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정기 및 임시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각 항공사에 항공기 안전 운항 및 체류승객을 우선 수송토록 조치했다.

또 항공사 수송계획과 연계해 도착공항(인천·김포) 심야 공항철도·지하철·공항리무진 연장 및 추가운행 등 연계교통 계획도 마련해 시행된다.


특히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의 시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버스 20여대를 동원키로 했다. 또 제주 공항 체류객에게 모포·생수·빵 등과 함께 핸드폰 충전 서비스 등의 여객편의시설을 지원한다.

제주 내 체류여객 대책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및 보안을 강화하고 응급환자 대비 비상구급차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 내에서 숙소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밤 늦게 숙소마련 등을 이유로 시내로 이동하는 체류객을 위해 비상버스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버스는 24시간 운영될 예정으로 공항 1층에서 (이용)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항편까지 포함할 경우 제주에 발이 묶인 사람은 5만8000여명으로 추정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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