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오갈데 없는 승객들에 종이박스 팔았다" 논란에 판매중단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6.0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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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이 폭설로 전편 결항된 가운데 24일 공항 대합실에 승객들이 종이상자를 펴고 잠을 자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제주공항이 폭설로 전편 결항된 가운데 24일 공항 대합실에 승객들이 종이상자를 펴고 잠을 자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제주에 32년 만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자 지난 23일부터 1000여명의 승객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제주공항은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하룻밤을 지샌 승객들이 얽히고설켜 대규모 피난처를 방불케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공항내 체류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종이상자를 1만원을 받고 팔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모포를 줘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박스를 1만원 받고 팔았다'는 식의 비난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국제공항은 24일부터 종이박스 판매를 중단했다. 제주국제공항 수화물센터 관계자는 "원래 (종이박스) 용도는 물품이나 배송 등을 할 때 포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크기에 따라 5000원부터 2만원까지 바코드를 찍어 판매한 제품"이라며 "손님들이 요청해 원래 판매 용도를 설명하고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40개 정도를 (승객) 요청에 의해 판매했는데 이를 두고 공항이 체류객을 상대로 장사했다는 식으로 오해한 것"이라며 "의도와 달리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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