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로스쿨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5.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열고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과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탈락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노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놓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공천은 공정하고 원칙에 맞게, 경쟁력 있는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고 국민의당 등 신당들과 인물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천 자격에 보다 엄중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의원이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게되면 4·13 총선을 앞두고 두 의원의 지역구를 둘러싼 총선 구도의 변화도 초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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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을에는 현재 정균영 더불어민주당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비례대표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주 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노 의원이 중징계를 받고 공천이 어려워지면 도종환 의원이 이 지역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비례대표인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과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 등 만만찮은 상대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더민주로서도 손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인만큼 경쟁력있는 새 인물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최근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금태섭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금 변호사는 최근 더민주 뉴파티위원회에 합류하면서 더민주의 변화를 상징하는 얼굴로 내세워졌다.
더민주 일각에서는 신 의원이 노 의원과 달리 중징계가 아닌 경징계로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강서갑 공천 구도가 다소 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민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신 의원이 경징계를 받는다해도 이는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지, 출마를 용인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