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사진=김지산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해 이뤄진 '8조원 기술수출' 이후 받게 된 세상의 관심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임 회장은 "지난해 다국적 기업들과 4건의 대형 딜을 했을 때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탐내고 관심 가졌었다"며 "그때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전략이 뭔지, 눈높이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관한 새로운 협력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다국적 기업 연구개발(R&D)을 모방했다면 (지난해 성과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 R&D 투자액을 모두 합쳐도 다국적 기업 1개사의 10분의 1도 안된다"며 "우리가 협력을 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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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과거에는 우리가 경쟁자로서 폐쇄적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이젠 동반자로서 서로 교류하고 갖고 있는 연구 힘을 합치면 굉장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R&D 투자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임 회장은 "R&D 투자로 인한 지난 5~6년간 적자로 힘들었다"며 "R&D 없는 제약회사란 있을 수 없다. 제약회사는 곧 R&D"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