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금융위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발견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6.0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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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홍콩 HSCEI 지수기초 ELS 관련 기자 간담회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홍콩 HSCEI 지수 기초 ELS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수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 규모 및 정부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금융위 김학수 자본시장국장과 금감원 권오상 복합금융감독국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홍콩HSCEI 지수 기초 ELS 투자손실 규모는?
▶녹인배리어(knock in barrier, 주가연계증권에서 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얼마나 들어갔는지가 관심사다. 일부 언론에서 지수가 8000선까지 떨어지면 2조원 규모라고 한 예측과 저희도 다르지 않다. 다만 녹인배리어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지수를 회복하면 다시 약정 수입을 받을 수 있어서 (2조원)모두 다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도 해지를 한다면 손실이 실현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만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현재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녹인 터치 자체로 손실이 난 ELS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단적으로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그런 구조의 상품은 굉장히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녹인이 됐다고 해서 손실이 실현되는 구조는 설혹 있다고 해도 일반적이지 않다. 몇 천억 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만기 도래시 이익금이 줄거나 약정대로 못받는 상품 구조가 있나
▶그러한 펀드 설계는 있을 수 있다. 녹인은 투자자가 보호장치로 갖고 있는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녹인이 되기 전까지는 주가 지수와 무관하게 손실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녹인이 되는 순간 옵션 하나가 행사되는 셈이다. 녹인 자체로 투자자가 손실을 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



-H지수 하락으로 이를 기초로 ELS 자금을 조달한 증권사 건전성에는 영향이 없나
▶ELS가 떨어진다고 해도 헤징(가격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행위)이 되기 때문에 증권사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위험은 투자자에게 전가돼 있다. 문제는 헤징 자산이 팔리지 않을 때인데 지난해 10월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하게 실시한 결과, 증권사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스트레스 테스트 하에서 증권사 3곳 정도는 담보물 처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각 회사 경영진과 면담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H지수 ELS 관련 불완전 판매 파악 결과는?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전면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민원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문제제기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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