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文, 김종인 영입…"호남 대표 선대위원장도 필요"

머니투데이 정영일 최경민 기자 2016.01.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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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통합의 물꼬를 트고 싶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2015.5.4/뉴스1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2015.5.4/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는 14일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강도높은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수석에 대해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호남 대표성을 가진 선대위원장을 추가로 선임해 김 전 수석과 '투톱' 선대위 체제를 꾸릴 예정이다. 문 대표는 당내 공천에 일체 관여를 하지 않을 뜻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의 대통합 가능성도 열어놨다.



다음은 문재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기 선대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최고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76) 전 의원을 조기선대위원장에 전격 영입했다. 2016.1.14/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기 선대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최고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76) 전 의원을 조기선대위원장에 전격 영입했다. 2016.1.14/뉴스1
- 공동선대위원장 한다고 했는데, 김종인 박사 원톱 선대위원장인가?
▷그렇지 않다. 원래 밝혔던대로 호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 김 박사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협력했다는 전력이 있다.
▷당내와 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비판이 있을을 수 있다. 그러나 아까 설명한 대로 지금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소득불평등 해소다. 그 해소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실현돼야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가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김종인 박사 모시는게 우리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도 우리당의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면서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선대위의 역할은?
▷ 우선 조기선대위는 과거 선대위와 다르다. 선거 사무에 관한 전적인 권한을 선대위가 다 넘겨받는다. 그래서 선대위는 선거사무 충당하고 최고위는 일상 당무를 담당하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 앞으로 이 부분 최고위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대표인 저는 공천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통합의 틀이 마련이 되면 당대표직도 내놓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바 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

- 천정배 의원의 영입은 어떻게 되고 있나?
▷ 영입보다는 (천 의원의 국민회의가) 이미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 가 있으니 야권의 대통합 차원에서 저희가 추진을 하고 있다.


- 공천권한이 조기선대위로 가면 시스템 공천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가?
▷ 시스템 공천의 관장을 선대위가 하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우리당은 앞으로 뼈를 깎는 과정인 시스템 공천의 과정을 완비했다. 대표가 사적으로 공천을 관여하거나 공천과정에서 계파패권주의 작용할 소지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오랜 관행 문화때문에 시스템을 아무리 갖춰도 대표가 공천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들을 하고 있다. 시스템 관장 자체를 선대위로 넘겨서 대표가 일체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 조기선대위 구성되면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시기적으로는 이후가 되나?
▷정치는 변하니까 뭐라고 이렇게 특정해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통합의 물꼬를 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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