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 세상]'띵동 피자왔어요~' 카톡 선물 눌렀더니…

머니투데이 박은수 기자 2016.01.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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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피자세트 선물함(왼쪽)을 누르면 낚시하는 사진(오른쪽)이 나타나는 '낚시용 기프티콘'.피자세트 선물함(왼쪽)을 누르면 낚시하는 사진(오른쪽)이 나타나는 '낚시용 기프티콘'.


[e런 세상]'띵동 피자왔어요~' 카톡 선물 눌렀더니…
#아침 일찍 부서 단톡방에 올라온 후배의 ‘피자세트 카톡 선물’에 마음이 설렌 직장인 A씨. ‘웬일이야. 후배가 로또라도 됐나?’ 선물에 흥분된 마음도 잠시. 선물함을 연 순간 기쁨은 탄식과 함께 짜증으로 바뀌었습니다. 후배가 보낸 기프티콘은 클릭하면 낚시 사진이 뜨는 소위 ‘낚시용’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기프티콘 선물 낚시’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피자세트나 영화예매권을 누르면 ‘너는 지금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는 만화 컷이나 낚시하는 사진, 공포스러운 영상이 뜨는 식입니다.



지난해 7월쯤, 샤이니 종현과 가수 정준영의 SNS 대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토라진 종현에게 준영이 별다방 기프티콘을 보냈는데요. 종현은 "저건 기프티콘이 아니었다. 클릭하자 귀신 사진이 떴다. 실성직전"이라는 트윗을 날려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가짜 기프티콘을 만드는 앱도 있습니다. 상품명, 보낸이, 교환처를 적은 후 사진을 첨부해 ‘만들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커피 한잔에서 자동차까지 사진만 있으면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무료해진 일상, 소원해진 주변인이 있거나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을 때 이렇게 한번 크게 웃고 나면 관계가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꼭 물질이 아니더라도 마음으로 하는 이벤트 ‘선물’에 활짝 웃을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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