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맨' 오승환, 13일 귀국.. '사죄의 금의환향' 될까?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16.01.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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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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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뉴스1



금의환향이 돼야 할 자리가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서서 사죄를 해야 할 자리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연 뒤 오승환(34) 영입을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1년 계약을 맺었다. 또 2017 시즌 옵션(Club option)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연봉 및 자세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저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카디널스 구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저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다. 또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11번이나 한 명문 구단이며 작년 총 관중수도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350만명으로 야구 열기가 뜨겁다고 들었다. 현지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뜨거운 야구 열기가 느껴지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카디널스 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뛰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다. (오승환의 영입은) 우리 팀에 더욱 많은 옵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승환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어 취재진과의 스탠딩 인터뷰에 나선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이후 오승환이 처음으로 국민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난해 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오승환에 대해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또 KBO 역시 규약 제151조 3항에 의거, 오승환에게 KBO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오승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오승환은 국민들 앞에서 어떤 말을 가장 먼저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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