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연 뒤 오승환(34) 영입을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1년 계약을 맺었다. 또 2017 시즌 옵션(Club option)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연봉 및 자세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저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카디널스 구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저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다. 또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다. (오승환의 영입은) 우리 팀에 더욱 많은 옵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오승환에 대해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또 KBO 역시 규약 제151조 3항에 의거, 오승환에게 KBO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오승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오승환은 국민들 앞에서 어떤 말을 가장 먼저 꺼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