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D프린터기 제조업체 로보3D(ROBO3D)가 제품의 성형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의 개막 첫 날인 6일(현지시간) 테크 웨스트관에는 799달러부터 8999달러대까지 다양한 3D프린터가 등장했다. 교육용부터 드론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까지 올해 전시된 3D프린터들은 기존에 비해 진일보한 위용을 자랑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기업 로보링크는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코드론'(Codrone) 제품을 들고 올해 처음으로 CES 현장을 찾았다. 완성품이 아닌 부품으로 판매하는 이 제품은 드론부터 대전형 로봇까지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일종의 '레고'형 로봇이다.
국내 기업인 로보링크가 선보인 로봇 DIY 제품 '코드론'/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홍창표 로보링크 대표가 자사 제품인 '코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로보링크는 중국 하얼빈 공대와 하얼빈 시정부가 투자해서 만든 로봇 그룹 HRG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퓨로 D'는 광고, 30개 언어의 정보제공 서비스 등이 가능한 로봇으로 지난 2013년 개발돼 상용화 4년째를 맞고 있다. 대당 가격이 4000만원으로 국내 판매처는 한정적이지만 중동·중국·브라질·일본·프랑스·태국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인구 퓨처로봇 해외사업부 이사는 "대당 가격이 높은 편이고 테스트기간이 평균 1~2년 소요되기 때문에 연간 매출이 10억원대에 머무르는 등 아직까지는 큰 성과가 없었다"며 "올해부터 바이어들의 테스트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로봇이 2013년 개발한 상업용 서비스 로봇 '퓨로 D'/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미국기업인 로보3D(ROBO3D)의 3D프린터기로 만든 대형모형/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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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인 로보3D(ROBO3D)는 3D프린터기로 만든 전자기타와 대형모형을 부스에 설치했다. 3D프린터 가격은 799달러로 이용자가 다양한 플라스틱 부품을 설계할 수 있다. 이 회사의 3D프린터로 플라스틱 전자기타를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은 125시간, 가격은 75달러였다.
미국 보스턴 소재 기업인 보셀8(Voxel8)사가 선보인 8999달러짜리 3D프린터는 11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성형판을 장착, 금속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3D프린터로 만든 각종 가전제품을 부스에 다양하게 배치했다.
트래비스 버스비(Travis Busbee) 보셀8 공동창업자는 "가전제품을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는 우리 회사가 세계 최초라고 자부한다"며 "실버 잉크나 카본 소재 잉크를 활용해 내구성이 강한 가전제품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 소재 기업인 보셀8(Voxel8)사가 선보인 8999달러짜리 3D프린터기. 110까지 성형할 수 있다./사진=박계현기자 unm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