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밖 과학]LED 마스크·無人세탁·건조기 등 "CES에 이런것도"

머니투데이 이강봉 객원기자 2016.0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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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벤처업체 눈에 띄는 이색 첨단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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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선치료 기술을 적용해 만든 벤처기업 아피라 사이언스의 ‘아이더마 얼굴미용 시스템(iDerma Face Beautification System)’. LED에서 적외선을 비추면서 광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주름살, 여드름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사진=Apira Science<br>광선치료 기술을 적용해 만든 벤처기업 아피라 사이언스의 ‘아이더마 얼굴미용 시스템(iDerma Face Beautification System)’. LED에서 적외선을 비추면서 광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주름살, 여드름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사진=Apira Science<br>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과학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제품들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만든 이들 혁신 제품들은 과학을 기반으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아이더마 얼굴미용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5일 USA 투데이 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손으로 조절이 가능한 헤드폰처럼 생겼다. 그러나 헤드폰 전면에 투명한 마스크가 씌워져 있으며, 이 마스크에는 적외선을 발산하는 소형 LED가 14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적외선 LED로 주름살, 여드름 제거해



LED에서 빛을 비추면서 얼굴 위에 난 주름과 여드름을 제거할 수 있다. 광선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피라 사이언스의 제프 브랠리 아피라 의료제품사업부 사장은 "다양한 빛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유형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주름살을 제거해 얼굴 라인을 멋지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여드름, 과생소침착과 같은 피부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350달러(한화 약 41만원)로 책정해놓고 있다.

아피라 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이그로우 모발성장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 시스템은 핸즈프리 형태의 저 수준 레이저 치료 모발 성장 기기다.


지금까지 개당 695달러(한화 약 74만원) 가격으로 10만 개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피라 사이언스는 얼굴미용 시스템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도 다양화해 녹색과 청색 빛을 활용한 마스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자폐증 어린이와 함께 놀면서 여러 가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도 등장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카'란 이름의 이 공 모양 로봇은 상대방의 행동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폐증 어린이와 움직임과 소리, 진동과 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여러 가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 여러 가지 패턴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교사 역할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치료가 가능하다. 레카 관계자는 이 대화형 로봇을 통해 자폐증 은 물론 다운증후군, 중복 장애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 로봇은 가정에서 장애 어린이들을 가르치려는 부모, 특수 교사들을 위해 고안됐다.

의사들의 치료법이 '재미+효과'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미피케이션으로 발전했고,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레카 봇’을 탄생시켰다. 의료용 로봇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작동 가능한 무인 세탁·건조기

가정주부들을 위한 무인 세탁·건조기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마라톤 론드리에서 선보인 이 기기는 의류 등을 세탁해 건조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능도 들어 있다.

인터넷과 연결해 세탁, 건조 상황을 지시하고 점검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상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처럼 집안에서 스스로 세탁과 건조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 기기를 개발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와 일한 경험이 있는 글렌 레이드다. 그는 잡스가 창업한 스타트업 넥스트에서 1년, 애플에서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아이포트와 아이무비를 개발한 바 있다.

지로는 세계 최초로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키트를 선보였다. 특수 장갑을 끼고 손을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으로 로봇 키트가 작동한다. 30분 정도면 조립이 가능한 점도 이 로봇 제품의 특징이다.

이밖에 조르텍은 스마트 신발인 ‘디지솔’을 출품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퍼사가 개발한 '스마트 피시파인더'는 공 모양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물 속에 던져두면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주는 제품이다.

하이드로사는 친환경적인 스마트 샤워기를 선보였다. 모든 가정용 샤워기 꼭지에 호환되는 이 제품은 블루투스4.0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물의 사용량을 측정한 후 그 결과를 앱을 통해 알려준다.

BBC에 따르면 'CES 2016'에 참가하고 있는 약 3500개의 기업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학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등의 ICT 기술이 결합한 융합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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