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中企프랜차이즈, 해외진출 '봇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1.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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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고양이·마포갈매기·구이가 등 글로벌 진출 활발.."국내 중장기 성장 한계..해외가 답"

'못된고양이' 필리핀 3호점'못된고양이' 필리핀 3호점


중견·중소 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이들 기업은 해외로 영역을 확장, '규모의 경제'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NC리테일그룹은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하와이 등 해외 각지에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 매장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국내에만 120여 매장을 보유한 NC리테일그룹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와 하와이, 필리핀에 잇달아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해외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일본, 미국, 대만,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NAUGHTYCAT'(N.CAT)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500개 매장과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주목 받는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갈매기' 미국 로스엔젤리스 매장'마포갈매기' 미국 로스엔젤리스 매장
디딤이 운영하는 고깃집 브랜드 '마포갈매기'는 중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에 이어 최근 미국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디딤은 국내에서 갈매기살을 주메뉴로 하는 고깃집 마포갈매기 매장 450여개를 운영 중이다.

마포갈매기는 지난 2012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 맨하탄에도 매장을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라스베이거스에도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가업FC가 운영하는 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도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마련하며 해외에 첫 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구이가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상하이 한류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이가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난징루 인근에 오는 3월 중 100석 규모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양진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이사는 "한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가 작아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K팝과 K뷰티 등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기 때문에 중견 및 중소 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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