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을 고심중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정세균, 김기식 의원과 차례로 면담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5.12.24/뉴스1
비주류의 대표격인 김한길 전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사퇴 요구)을 듣고도 (문 대표가) 두 달여 동안 침묵했다"며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를 타고 가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문 대표 처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더 이상 추한 모습을 우리 당이 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공천권 나누기)을 들으면 국민들이 혀를 찰 것"이라며 문 대표 사퇴 말고 다른 해법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분들과 만난다"며 "통합만을 호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야권은 통합 단결 단일화만이 승리의 길이다. 그 길은 오직 하나다. 이기는 길을 버리면 죄인이 된다"며 문 대표가 사퇴해야 야권 통합이 가능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박 의원은 같은 동교동계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탈당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