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사회적 변화 내지 산업적 트렌드를 잘 짚어내는 능력이다. 시대적 변화를 미리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 직장을 가장 쉽게 들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알려진 회사를 들어가는 것보다 앞으로 잘될 회사를 들어가는 것이 취업 자체도 용이하다.
한때 핀란드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 초일류 기업인 노키아는 모든 핀란드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었다.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 1위 기업이었으며,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핀란드 GDP의 약 4%를 차지했고, 핀란드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D그룹의 경우 올해 한 해에만 3번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으며, 국내 최고의 S그룹의 한 계열사는 자본잠식으로 향후 조직구조에 커다란 개편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과거 가장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혔던 국내 최고의 언론사 중 한 곳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시장 수요 내지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대응했던 몇몇 혁신기업의 경우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평균 19.4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2005년 대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10년 만에 7배 증가하였다. 이들 기업의 성과는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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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취업에 합격해 입사한 회사에서 구조조정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그 심정은 참담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어떤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지는 이후 경력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결국 성공적인 구직활동의 첫 단추는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 상황과 해당 산업 분야의 동향을 확인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은… 연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 KAIST 경영학 석사,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수학했다. “배워서 남 주자!”라는 신조에 따라 EBS, KBS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 경제 강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 SK, 롯데 등 주요 기업들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