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식을 추천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그나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은 역시 주식뿐이라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포함해) 어떤 자산순으로 투자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186명 중 77명(41.4%)이 1순위로 국내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정책적인 유도로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 배당성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식을 선택한 또 다른 응답자는 "주식투자 1%대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금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도 19명(10.2%)로 세번째로 많아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한 응답자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 미국의 대선, 중국의 성장률 저하 등 많은 위험요인이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운용하는게 좋을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6명(3.2%)에 그쳤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해외채권 4명(2.2%), 국내채권 3명(1.6%)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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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를 선택한 한 응답자는 "증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성이 확보된 투자등급 위주의 선진국채권 및 중국채권 투자를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채권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는 가계부채 및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일부 기타를 선택한 5명(2.7%) 응답자는 대체투자 상품, 주가연계증권(ELS),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등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