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여유자금 생기면 주식에 투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6.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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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스런 저금리…배당확대도 긍정적

[증시전망]여유자금 생기면 주식에 투자


'미워도 다시 한 번."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식을 추천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그나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은 역시 주식뿐이라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포함해) 어떤 자산순으로 투자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186명 중 77명(41.4%)이 1순위로 국내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다"며 "저금리, 저유가, 원화 약세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인 유도로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 배당성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식을 선택한 또 다른 응답자는 "주식투자 1%대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에 가장 먼저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72명(38.7%)에 달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선진국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유럽 및 일본의 경기부양 기대',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증시 강세',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현금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도 19명(10.2%)로 세번째로 많아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한 응답자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 미국의 대선, 중국의 성장률 저하 등 많은 위험요인이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운용하는게 좋을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6명(3.2%)에 그쳤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해외채권 4명(2.2%), 국내채권 3명(1.6%)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많지 않았다.


채권 투자를 선택한 한 응답자는 "증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성이 확보된 투자등급 위주의 선진국채권 및 중국채권 투자를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채권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는 가계부채 및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일부 기타를 선택한 5명(2.7%) 응답자는 대체투자 상품, 주가연계증권(ELS),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등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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